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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애프터썬> (2022) - 감독 샬롯 웰스
“어려서 어머니는 고기를 못 먹는다고 해요, 고기를 드시면 설사를 하거나 배가 아프다고 해요. 어른이 되어서 어머니를 보니, 고기도 잘 드시고 배탈도 없어요. 내가 자녀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고기를 잘 드시지만, 고기가 귀하던 시절에 우리 자녀들을 더 먹게 하려고 거짓말을 한 겁니다.”라고 부모님의 장례식장에서 부모의 자녀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을 간혹 들을 수 있다. 이 영화를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짧은 글이다.
성인이 된 주인공 소피는 20년 전 아버지와 간 튀르키예 여행을 담아 두었던 캠코더 영상을 보면서 부녀간의 추억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이라는 한계로 느낄 수 없었던 사고와 정서를 영상의 기록으로 보관된 캠코더를 통해 성인이 되어서야 느낄 수 있었다. 이 도구로 20년 전의 시간과 공간 기억을 현재의 시점에서 재구성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시도를 영화로 생산된 것이 예술성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애프터썬>은 제48회 LA 비평가 협회상(편집상), 제87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신인 작품상), 제48회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국제 비평가상), 제39회 뮌헨 국제영화제(시네비전상) 등 많은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영화이다. 필자가 영화를 시청할 때 집중하기 어려운 피곤함이 동반되어서지만,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감정의 애틋한 감독의 의도가 일반인 관객의 정서에 충분히 전달되었을지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유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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