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굿 보스> (2021) - 감독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블랑코 스케일’은 이름처럼 저울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비록 만드는 것은 차가운 저울이지만 직원은 가족과 같다고 말하는 ‘블랑코’ 사장입니다. 이에 지방정부가 수여하는 우수기업 시상식 최종후보에 올라 곧 평가단이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사의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을 텐데 자꾸 문제가 생깁니다. 최근 정리해고를 당한 직원은 회사 문 앞에다 투쟁본부를 차렸습니다. 생산 과장은 무슨 일이 생겼는지 잘못을 연발합니다. 정작 이런 상황 속에서도 블랑코 사장의 마음은 미모의 여인 ‘턴’에게 끌립니다. 과연 블랑코 스케일은 우수기업상을 시상할 수 있을까요?
저명한 사회 인사 블랑코가 알고 보니 목적을 위해 어떠한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위선자라는 이야기의 흐름은 2022년에 보기에는 대체로 평범합니다. 다만 그 블랑코를 연기한 이가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사이코패스 ‘안톤 쉬거’를 떠올리신다면 하비에르 바르뎀의 또 다른 연기를 즐기시는 것으로 충분히 즐거운 관람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몸은 낮게, 생각은 높게!
- 관객동아리 씨네몽, 이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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