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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리쉬 피자> (2021) - 폴 토마스 앤더슨/ 글. 박정아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2-24 150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리코리쉬 피자> (2021) -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1970년대는 ‘청춘’ 그 자체일 것 같은 느낌이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 영화는 청춘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도전을 다룬 이야기이다. 도입부의 음악은 화려하진 않아도 경쾌하며 젊음의 분위기가 느껴져 기대감이 들게 했다. 주인공 ‘개리’는 10대에 배우가 되어 무모해 보이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패기가 있는 청년 같은 소년이며, ‘알라나’는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20대의 소녀 같은 여성이다. 이 둘이 만나 도무지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사랑과 인생에 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개리의 무모함은 10대이기에 가능해 보였다. 알라나를 향한 적극적인 대시, 무대 위 배우로서 돌발 행동, 물침대를 보고 느낀 감탄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등의 행동들이 이미 어른인 나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문화의 차이인지 세대의 차이인지 알 수는 없었다. 어른이 되면 이런 무모함을 견디기가 힘들어진다. 앞날을 걱정해야 하기에…. 개리와 함께하는 알라나 또한 어른으로서 생각과 걱정으로 인해 혼란스러움과 불안함 때문에 잠시 개리를 멀리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는 지루하지도 않지만 몰입할 정도의 긴장감이 있지도 않다. 어쩌면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는 청춘을 그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느낌이 싫지만은 않았다. 영화 중반에 등장하는 숀 펜과 브래들리 쿠퍼가 황당하지만,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라는 점이 관심이 갔고, 작품성보다는 감동과 재미를 추구하는 취향임에도 불구하고 부담 없이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청춘을 회상하며 흐뭇함을 느끼고자 한다면 충분히 신나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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