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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2020> (2020) - 박규현/ 글. 김수예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2-16 292
[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늦봄2020> (2020) - 감독 박규현





 『1918년 만주 북간도 독립운동가들의 이상촌에서 태어난 문익환 목사. 그는 일제의 탄압 속에 어릴 적 벗 윤동주를 잃고 유신정권의 폭정으로 친구 장준하를 잃었다. 또한 남북을 갈라놓은 휴전선 회담을 직접 통역하고 분단된 조국에 손을 내밀며 대한민국 근대사의 격랑을 온몸으로 살아냈다. 전 생애를 통해 시대를 끌어안으며 고통받는 모든 곳에서 희망의 불씨를 피워낸 문익환 목사. <늦봄2020>은 최초로 현존하는 육성 자료로 문익환의 목소리를 복원하여 그 시대의 생생함을 전달한다.』

이상이 이 영화의 시놉시스다.
전주MBC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반갑다.
나는 그 이상도 이하도 말할 수 없다.
'86년에 나는 무얼 하고 있었나,
'87년에 나는 최루가스를 피해 다니며 사회생활에 적응 중이었다.
'88년 조금 늦게 이어붙인 학업을 병행하며, 해외여행 자유화다 올림픽이다 하며 출렁거리는 세상을 흘깃거렸다.
'89년 우리는 어디에 있었나 
  ......  
'94년 문익환 목사님 급환으로 별세, 두 살 세 살 아이의 엄마로 나는 뉴스를 흘려들으며 그 시절을 통과했더라.

영화를 보지 않고 나는 그 시절의 나를, 우리 모두를 불러내고 있었다. 
시대에 대한 부채감이니 뭐니, 말할 자격도 없다는 무중력감.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사를 호명하는, 목놓은 목사님의 부르짖음은 그 어떤 구호도 생략한다. 복원된 육성이라 한다, 신기술 AI에게 사뭇 감사하다.
평생을 이어간 부인과의 서신 교환, 그분의 생애와 투쟁의 근원이 사랑이었음을 확인시킨다.
감히 리뷰를 쓸 수 없는 나는, 영화에 등장한 시 중 두 편을 필사하는 것으로 그것을 대신한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김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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