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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2022) - 배두리/ 글.박옥자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4-03-26 31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돌핀> (2022) - 감독 배두리/ 글.박옥자





 일상을 마주함에 있어 늘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화가 두려워 일상에 갇혀 사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 나영(권유리)은 후자의 경우이다. 소도시 지방 신문기자일, 가족과의 일상이 만족스러운 나영의 삶에 파장이 생긴다. 엄마의 재혼 발표, 고3 남동생의 서울행 선언으로 평온했던 일상이 소외감과 혼돈으로 변한다. 볼링장 주인 미숙(박미현)이 볼링을 권해보지만, 도전이 두려운 나영에겐 어려운 숙제이다. 점점 가족 간 균열은 심해지고, 머뭇거리며 다가간 볼링, 서울에서 온 외지인 해수(심희섭)의 도움으로 점차 볼링의 짜릿함을 즐기게 된다.

 '돌핀'은 도랑에 빠져 굴러가던 볼링공이 마지막에 돌고래처럼 튀어 올라 볼링핀을 쓰러뜨리는 기적 같은 순간을 의미하는 말로 극 중 미숙이 만들어낸 말이다. 나영이 삶의 위기에서 볼링이란 새로운 취미를 만나면서 도전하는 삶을 받아들이는 것과 상통한다. 우연히 찾아온 어떤 계기로 자기만의 세계에서 바깥세상으로 나오기를 응원하는 감독의 섬세한 의도를 읽을 수있다. 서천의 평화로운 바닷가 풍경, 볼링장의 경쾌한 사운드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첫 단독 주연으로 열연한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권유리와 밀도 있는 연출을 위해 애쓴 배두리 감독에게 하이파이브!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제작,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초청작이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박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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