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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 (2023) - 셀린 송/ 글.이아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4-03-15 28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패스트 라이브즈> (2023) - 감독 셀린 송/ 글.이아





 ‘패스트 라이브즈’. 제목부터 전생인 이 영화는 관객에게 궁금증을 일으켜 주변 사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묘한 뉘앙스를 가지게 하며 시작한다. 로맨스라는 뻔할 수 있는 장르에서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게 만들면서 정말, 이들은 어떤 관계일까에 대해 자연스럽게 추리하게 만드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영화에서는 부부가 되기 위하여, 어떤 전생을 가졌어야 하는지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인연’이라는 키워드를 끌고 온다. 감독 자기의 모습을 투영한 12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작가가 된 여성(노라)은 결혼하게 되는 미국인 작가(아서)에게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는 ‘인연’이라는 낱말이 있어. 섭리 혹은 운명이라는 뜻이지. 근데 사람들 사이 관계를 얘기할 때 주로 써….”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 온 단어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관심 가지 않던 말이기도 하였는데, 저 대사를 듣고 내 머릿속에 지나온 인연들의 얼굴들이 스쳐 지나갔다. 전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서사를 감각적인 연출과 시적인 대사를 통해, 아름답게 빚어냈다.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긴장되고, 행복한 경험이었다.마음에 여운이 오래 남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또 다른 12년 후가 궁금하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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