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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언덕> (2022) - 이지은 / 글.김수예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3-07-21 74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비밀의 언덕> (2022) - 감독 이지은





깜찍하다. 배역도, 연기도.
해진이는 솔직함으로, 명은이는 가족을 상처로부터 지키는 것으로 각자의 선택을 한다.

 솔직함이란 뭘까? 적어도 있는 그대로 까발리는 것은 아니리라, 무엇이 더 중요한지 그 중심을 보는 일은 아닐까?
정답은 없다, 최선이 있을 뿐.

 가족이 족쇄로 느껴질 때가 있었다. 천형처럼 무거웠다. '나'와 분리하지 못해서였다. 아이들의 경우 훨씬 더 치명적이겠다. 아이들에게 가정은 그 존재 형성의 근거이므로.

 이 영화는 단지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시각이나 관계를 빌려옴으로써, 더 구체적인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야무진 명은이 이렇게 말했다. 굳은살. 아프지는 않다고, 다만 못생겼을 뿐이라고.
그것은 무심코 지나치는 무심함이다.

 감독의 첫 장편이라고 한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고 있는 이 시대, '가족'이란 무엇일까? 도대체 '사랑'이란 뭘까?

 명은은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분명 알고 있다. 좋음이나 올바름의 문제 너머 이끌리는, 거기 꿈틀대고 있는 그 무엇을.
 큰 결심을 끝내고 명은은, 엄마 아빠의 젓갈 가게로 달려간다.

 명은의 발걸음을 따라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기를 추천해 드린다.
개인적으로 '엄마의 친구'나 '삼촌'의 캐릭터가 옥에 티처럼 조금은 억지스러워 아쉬웠지만 말이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김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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