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factory展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마련한 여름방학 특별전시로, 보다 폭넓은 관객층이 함께 소통하고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는 애니메이션 특별전이다. 고정된 대상에 움직임을 가하여 영상의 다채로운 측면을 생산해내는 기술을 총칭하는 점에서 영화의 일종이라고 불리는 애니메이션은, 통칭하는 하나의 정의를 부여하기에 오히려 어색해질 만큼 기법, 형식 면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달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정의와 분류자체가 난해해졌고 어쩌면 무의미해진 현 시점의 애니메이션을 그 형식부분에 가볍게 접근하여 애니메이션을 접하는 관객들로 하여금 내용 이면의 제작과정 및 기법에 대한 기본이해를 돕고자 마련되었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모든 형식적, 기법적 특성을 아우르는 애니메이션 교과서 같은 전시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기법의 여러 경향 중에서 주요특징을 드로잉, 이미지, 조형물, 텍스트, 영상 등을 살펴보고 보다 많은 관객이  애니메이션 작품과  더욱 깊이 있게 소통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전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전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전주디지털영화관에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영화 + 전시 형태의 애니메이션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