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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와 로키타> (2022) -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 글.톰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3-05-16 111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토리와 로키타> (2022) -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이 영화는 제75회 칸영화제 특별 기념상을 받았으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되었다. 난민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외면받는, 그래서 더욱 그늘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다룬 다르덴 형제 감독의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프리카 난민으로 체류증을 받아 정착하여 가정부로서 안정된 삶을 꿈꾸며 살아가려는 로키타의 모습은 안쓰럽다. 부모와 동생을 위해 매달 생활비를 조달하는 의무와 겨우 번 돈들을 브로커에게 빼앗기는 현실이 그녀를 짓누르며 희망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토리는 이런 누나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친남매 이상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힘이 되어 준다.

 스토리가 언뜻 자유를 위해 목숨 걸고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들의 삶과 흡사하다. 더 나은 삶을 선택하였지만 고단하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들은 힘겹다.

 어느 사회든 이방인에 대한 배타심은 존재한다. 이러한 차별이 구조화된 사회에서는 특히 아이들에게 더욱 가혹할 수밖에 없다. 연약한 아이들을 보호하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사회적 안전장치와 인권을 우선시하는 선진국인 유럽마저도 인색하다.

 해피엔딩이나 인류애적인 포용으로 행복한 결말로 미화시키기보단 관객들에게 범죄의 희생으로 로키타의 죽음을 직시하게 만든다. 아이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고발하는 그래서 난민 문제를 고민하도록 한 다르덴 형제가 던져주고 메시지는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수상에 걸맞은 작품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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