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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1948) - 비토리오 데 시카 / 글.이창근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3-05-16 114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자전거 도둑> (1948) -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때는 1948년의 이탈리아. 주인공 안토니오는 직업소개소로부터 오랜만에 전단을 붙이는 일자리를 소개받게 된다. 다만 일의 특성상 자전거를 소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아내는 침대 시트를 전당포에 맡기고 이전에 맡긴 자전거를 찾는다. 그런데 근무 첫날 그 자전거를 도난당하고 아들 브루노와 함께 자전거를 찾아 나선다.

 대량의 실업, 전당포에 가득한 자전거와 침대보, 길게 늘어선 버스 탑승 줄, 무료 급식을 위해 성당을 꽉 채운 사람들은 우리네 6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한 절대적 빈곤 속에서 실업으로 연결될 자전거 분실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안토니오에게는 재앙이었을 것이다.

 허나 무능한 공권력은 개인의 재앙에 무관심했고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이라고는 무모하고 무능해 보이는 순찰뿐. 결국 극복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안토니오는 자신이 어리석다 비웃던 일들까지 손을 대게 된다.

 주인공인 안토니오와 그 아들 역의 브루노는 영화와 무관한 일반인이 캐스팅되었음에도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특히 아들 브루노의 귀여운 외모와 풍부한 감정표현은 극을 빛내면서도 결국 비극의 쓴맛을 더욱 깊게 만든다.

참고로 원제 ‘Ladri di biciclette’는 ‘자전거 도둑들’이라고 한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이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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