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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바른 말이지> (2022) - 김소형 / 글.박정아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3-05-24 151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말이야 바른 말이지> (2022) - 감독 김소형





 ‘말이야 바른 말이지...’ 대화의 서두에 이 말을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바른말을 하지 않을 거라는 선전포고가 아닐까 싶다.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말이 자신의 본심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말인 것 같다. 

 이 영화는 6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지극히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소재로 제작한 단편을 엮어 만든 코미디 영화이다. 누가 더 악덕한가를 소재로 겉으로는 동조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서로를 욕하고 있는 대기업 과장과 하청 업체 사장의 대화. 헤어지기로 한 연인과 ‘냥’육권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두 남녀. 회사의 제품 마케팅 표현 때문에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여 이를 벗어나고자 머리를 맞댔지만, 생각이 달라 사사건건 논쟁하는 팀장과 사원. 곧 태어날 손주의 본적이 전라도일 것을 염려해 사회적 편견에 관해 대화하는 아버지와 딸. 서로를 위해 자신들만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준비한 커플. 업무량 조정과 무급휴직 사이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대화하는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두 등장인물 간의 대화로 이루어진 에피소드에는 영화의 제목인 ‘말이야 바른 말이지’를 앞에 붙였을 때 비로소 이야기가 완성되는 느낌이다. 영화의 제목과 에피소드가 그야말로 찰떡이다.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고, 각자의 처지에서 보면 바른말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동의할 수만도 없었다. 진지하게 보면 현실의 부조리함이나 부당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면도 있었다. 하지만 웃픈 현실을 반영하는 코미디 영화답게 보는 내내 실소하게 되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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