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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 러브> (2018) - 카트린 코르시니/ 글. 박옥자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8-05 120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임파서블 러브> (2018) - 감독 카트린 코르시니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한 무도회장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1950년대 프랑스 중부 작은 도시 샤토루가 배경이다
평범한 아가씨 라쉘(비르지니 에피라 분)과 
지적이고 잘생긴 청년 필립(닐 슈나이더 분)의 충동적인 사랑이 짧게 이뤄진다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는 형편없었다.
사랑에서도 남녀의 불평등은 깊었다.
라쉘의 임신에도 필립은 그냥 떠나가고 이후의 몫은 온전히 라쉘이 감당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를 라쉘은 담담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딸 상탈(제니 베스 분)을 얻게 된다

 ‘크리스틴 앙고’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로 만든 ‘카트린 코시니’ 감독은 가능한 사랑과 가능하지 않은 사랑의 경계에 대한 고민을 연대기적으로 풀어낸다. 바람 같은 사랑으로 얻어진 딸과의 혈연관계와 성이 개입되며 파생된 두 여인과 한 남자 간의 관계가 수용과 불수용의 경계선상에서의 미묘한 파장이 확장되어 진다.

 20대부터 노년기까지 보여준 ‘비르지니 에피라’의 표정 연기는 <베네데타>에서 보여준 것과는 다른 결로 훌륭하고 아름다웠다. 성인이 된 딸을 연기한 ‘제니 베스’는 <파리 13구>에서 보여준 만큼 강렬하고 뚜렷한 인상으로 남는다. 필립 역의 ‘닐 슈나이더’ 또한 지적인 대사와 버무려져 뻔뻔함과 오만함의 캐릭터를 잘 살린 연기였다. 

 상황이 얽힐 때마다 보이는 클로즈업 샷은 대사보다 더 힘있게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말해준다. 감독은 실제 라쉘이었던 작가의 어머니로부터 당시 의상이나 미장센 등을 고증했다고 한다. 당시의 복식이나 샤토루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 화면은 불편한 스토리텔링이 주는 답답함과 두근거림을 다독여주고 135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다.

 자신이 선택한 미혼모라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한 여인과 그를 바라보며 살아온 딸의 시각으로 그려진 이 영화는 아름다움보다 더 완전하게 파괴되는 ‘슬픔’의 이야기이다. 한편, ‘임파서블’ 러브에 관한 이야기지만 ‘파서블’ 러브의 여운도 남기에 조심스레 관람을 권해본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박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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