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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도서 도서
감독(저작자) 박준
비치번호 B4.18영박
출판사(저작사) 어바웃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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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소개
우리는 종종 여기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꾼다. 이곳 아닌 저곳에서라면 꿈꾸던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영화라면 내가 사는 이곳과 전혀 다른 세상을 단 두어 시간 만에, 단숨에 보여줄 수 있다. 영화만 있으면 어디로든 갈 수 있다. 좁고 거미줄처럼 얽힌 리스본의 골목길, 얼음과 화산이 공존하는 아이슬란드, 뜨거운 태양이 춤추는 고스트 랜치, 긴 밤 내내 바람의 통곡 소리가 들리는 북극해…. 영화라는 융단을 타고 중앙아시아로, 남유럽으로, 북아메리카로, 오세아니아로 떠난다. 이 책은 스물일곱 편의 영화에 찍힌 바람의 지문을 좇는 여정이다.

저자는 영화가 촬영된 장소를 찾아가 영화의 감동을 재생, 증폭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 속 그곳에 자신의 지난 여행을 살포시 겹쳐 놓는다. 일본 북알프스 너머 어딘가에 있는 작은 커피집 주인이 내려준 탄자니아 커피 위로 세상의 끝을 찾아 나섰던 지난날의 여정이 아스라하게 피어올랐고, 뉴욕이라는 신세계를 찾아갔지만 이방인에 불과했던 여행자의 슬픔을 영화 [천국보다 낯선]에 오버랩시켰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바이크로 캐나다를 횡단하는 [윈 위크]의 주인공에게선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을 배웠다.

독일 사상가 짐멜(G. Simmel)은 인간은 ‘방랑’과 ‘고향’이라는 모순된 대상을 동경하는 존재라고 했다. ‘방랑’과 ‘정착’이라는 상반된 이상과 갈등하며 왜 우리는 길 위에 서야 하는 걸까? 네 개의 여권에 5백여 개가 넘는 스탬프를 찍었지만, 여전히 다른 세상이 궁금해 길 위에 서는 저자는 대답 대신 한 편의 영화를 건넨다. 느닷없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30년쯤 된 구닥다리 바이크를 살까 말까 망설이는 [원 위크]의 주인공 벤에게 차고 주인이 말한다. “눈 깜짝할 새 흐르는 게 인생이네. 타볼 텐가?” 우리는 모두 벤처럼 시한부 인생을 산다. 영화가 끝나듯 언젠가 여행도 끝난다. 우리가 좀 더 길 위에 서야 하는 이유다.

저자(감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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