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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호> (2022) - 임상수/ 글. 깁슨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8-24 106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파로호> (2022) - 감독 임상수





 1972년 시작해 수많은 신예 감독들을 발굴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2022년 51회를 맞이하였다.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출신 임상수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파로호>는 올해 하버(Habour) 섹션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줄거리는 어찌 보면 단순하면서도 내 주변에 있었던,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도우(이중욱 분)는 결혼도 하지 않고 치매 걸린 노모를 모시며 강원도 화천군 소재의 파로호 주변에서 알프스 모텔을 운영하는 소문난 효자이다. 영화는 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처음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봄에 대한 어려움과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관한 서술과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던 중 실종된 치매 어머니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상처로 인한 도우의 심리 변화를 스크린에 잔잔히 보여준다.

 영화 초반 파로호의 전경은 너무 아름답지만, 그 호수에 얽힌 이야기는 약간의 긴장감과 서늘함을 준다. 촬영장소인 알프스 모텔이 실제로 오가며 봤던 곳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긴장감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국도변에 있으나 해가 저물면 통행량도 없고 모텔 뒤편은 산자락이어서 비가 오는 날은 특히나 을씨년스러워 하룻밤 유숙하기도 거리끼던 곳임을 알기에 느껴진 서늘함이었을 것이다.

 주로 악역을 많이 연기했던 이중옥 배우는 도우 역을 통해 그동안 있던 그에 대한 선입견을 지워버린다. 초반에 너무도 착하고 약간은 어리숙한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영화가 중후반으로 흐를수록 작품에 몰입감을 더 상승시킨다. 

 100여 분 동안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게 영화의 짜임새는 매우 심플하면서도 긴장감 있다.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나에게 히스테릭한 한국형 스릴러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최근 가장 오랜 여운을 주는 영화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깁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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