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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렐 마더스> (2021) - 페드로 알모도바르/ 글. 박정아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4-06 165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패러렐 마더스> (2021) -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낳은 아이가 바뀌어버린 두 모성에 관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생각하며 영화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처럼 깊은 울림을 주는 그런 영화를 상상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주인공 야니스가 인류학자인 아르투로를 만나 스페인 내전 당시 영문도 모른채 땅속에 묻혀야 했던 증조부의 유해발굴을 부탁하면서 시작된다. 둘은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야니스가 임신을 하면서 헤어지게 된다. 출산을 위해 입원한 병원에서 야니스는 같은 처지의 싱글맘 아나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며 친해지게 되고 연락처를 교환한다. 각자 집으로 돌아가 아이를 키우던 중 야니스는 자신의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연히 아나와 재회하면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자칫 흔한 드라마처럼 갈등의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는 이야기는 스페인의 아픈 역사를 동시에 이야기하면서 나의 뿌리는 어디인가를 생각하게 만들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두 여성의 출산과정과 모성을 통해 스페인 현대사와 연결시키며 사회적인 문제와 여성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연관 짓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스페인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감독의 의도에 따라 완벽히 영화에 흡수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싱글맘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존재한다. 문화의 차이인지 모르겠으나 영화에서는 혼자 출산을 결정하고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는 야니스와 아나의 상황이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었고, 아이가 뒤바낀 상황에서도 이목을 끌만한 갈등은 없어 의아했지만, 두 여성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평행선상에 놓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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