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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의 두 여자> (2020) - 알림 칸/ 글. 톰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4-06 145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사랑 후의 두 여자> (2020) - 감독 알림 칸




영화감독은 파키스탄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인터뷰에서 “이슬람여성은 일차원적이고 지엽적인 존재로 묘사되는데 이 영화를 통해 어머니가 가진 아름다움과 복잡 다양한 면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다.” 라고 밝힌바 있다.

이슬람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는데 우리의 결혼문화와는 달라 영화에 대한 이질감을 느낄수 있겠다. 단란했던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데 남편이 또 다른 가정에 아들까지 두고 있다면 배신감에 깊은 분노를 품어내는 그래서 속 시원함을 느낄수 있는 기대를 했다면 아마 실망할 것 같다. 예전에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문제로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례에서 보듯 이 문제를 어떻게 볼건가에 대해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남편의 지갑에서 나온 아름다운 프랑스여인의 신분증을 보며 잠시 충격을 받지만 그 여인을 찾아 나서며 남편의 흔적들을 느끼고 다시한번 죽은 남편을 그리워한다.

살이찌고 볼품없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매력적인 남편의 동거녀를 부러워하지만 행복할 것 같았던 동거녀 역시 남편의 이중생활에 지친 삶을 살며 “남편은 본인 때문에 부인에게 충실한 남편이 되었다“고 불만을 내뱉는다. 또한 아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고 아들은 자기 친구와 동성애를 즐기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동거녀의 아들과 밥을 함께 하며 남편을 닮아 있는 모습에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자녀가 있는 단란한 가정의 행복을 잠시 느낀다. 하지만 동거녀와 아들의 싸움에 개입하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동거녀에게 자신이 아내임을 밝히면서 갈등은 극에 달한다. 

혼란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아내는 다시 종교에 심취하며 마음의 편안을 얻고 남편의 무덤을 찾은 동거녀와 아들의 모습을 보며 서로에 대한 공감의 감정을 느끼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를 관람하는 분들은 답답함을 느끼는 분도 계시고 서로에 대한 상황을 이해함으로서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들에 찬사를 보내는 분도 계실 것이다.

배우자로부터 실망과 분노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분들도 많고 이혼하는 가정들도 많다. 어떤 결정을 하든 좀더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선택을 하겠지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려는 마음에 앞서 자신의 감정에 휩싸여 미움만이 가득하다면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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