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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벤느망> (2021) - 오드리 디완/ 글. 해밀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3-22 184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레벤느망> (2021) - 감독 오드리 디완





리뷰를 준비하면서, ‘이 영화가 이렇게 러닝타임이 짧았나?’ 싶었다. 그만큼 관람하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탓일까 싶었다.

 <레벤느망>은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아니 에르노’의 소설 <사건>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여성인 나의 몸에 일어나는 <사건>을 나 스스로 선택할 수 없이 법의 통제를 받았던 시기에 경험한 여성의 임신과 낙태 이야기를 담았다.

 대학생 ‘안’은 원나잇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성적이 곤두박질을 치자 어디가 아픈지 묻는 교수에게 “여자만 걸리는 병이에요. 집에 있는 여자로 만드는 병”이라고 시니컬하게 대답한다. 당시 미혼의 임신이라는 사건은 미혼모가 되거나 낙태를 하고 감옥에 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 주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숨 막히는 상황과 낙태를 하기 위한 살벌한 과정을 담았다. 

 영화는 안의 임신을 태아의 시간에 따라 3주 차부터 낙태하게 되는 12주 차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대 배경은 임신중절이 허용되지 않은 1960년대 프랑스의 임신과 태아에 관한 사회적 공기와 의사, 친구, 가족, 상대 남자, 불법 낙태 시술 사 등의 사회적 관계와 낙태에 이르기까지의 고통과 불안을 세밀하게 다루었다.

 임신을 중지하기 위한 안의 과감한 낙태 행위는 한정된 시간에 쫓기며 더욱 과감해지고 태아에 관한 책임과 고뇌의 감정이 다뤄지지 않은 마음의 불편함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길어져 리뷰 작성을 망설이게 하였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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