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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2021) - 티무 니키/ 글. 심규문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3-17 187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2021) - 감독 티무 니키



 

 영화를 보며 느끼는 감동이나 즐거움은 아름다운 미장센과 치밀한 이야기 구성, 멋진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 같은 것들일 것이다. 제목부터가 좀 특이한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를 보는 것은 이러한 즐거움에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 포개진다. 대부분 배우가 등장인물에 몰입해 연기를 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 배우의 행동에 맞추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듯한 특이한 영화라 할까? 마치 갱영화에 실제 마피아 단원이 나와 그들의 일상을 표현하고 이에 맞추어 이야기가 만들어져 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난치병에 걸린 장애인이 겪는 모험을 다루고 있고, 실제로 중증이 있는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이라는 핀란드의 배우가 연기한다. 영화를 만든 ‘티무 니키’ 감독이 이십 년 전 같이 영화 아카데미를 다니던 동기가 시력을 거의 상실하고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지만, 아직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음을 알고 그를 주인공으로 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중증 장애인 주연 배우니 하는 이야기가 얼핏 다큐멘터리 스타일이나 단편영화 등의 이미지를 풍기지만 이 영화의 경이로움은 2021년 78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최초로 도입된 관객상을 받은 뛰어난 오락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이라는 것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세밀한 클로즈업 촬영과 음향처리로 주인공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표현하며 감동적 사랑 이야기를 오락성 갖춘 생동감으로 이끌어 가는 감독의 능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시력과 이동 능력을 상실한 남자와 생명이 위독한 혈액염에 시달리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는 멋진 외모와 출중한 사회적 능력을 뽐내는 이들의 화려한 사랑 이야기 못지않게 우리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선사한다. 약간 이상한 제목의 의미는 영화를 본 분들에게 선사하는 작은 수수께끼 선물이 될 것이다. 영화와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주는 참 볼만한 작품이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심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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