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 <노회찬6411> (2021) - 감독 민환기
6411은 무엇인가요?
노회찬 씨가 1964년 11월생이신가요? 아니요. 1956년 8월 부산에서 태어나셨어요. 향년 61세로 2018년 7월에 돌아가셨고요. 6411은 서울 시내버스 구로-개포 구간 번호예요.
병으로요? 아니요.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특검 수사가 진행되던 중 어머니가 사시던 아파트 17층에서 추락사하셨어요.
돈을 얼마나 받았다고 그러셨대요? 드루킹 경공모로부터 4천만원을 받으셨대요.
정치인이 후원금을 받으면 안 되는 건가요? 청탁이나 대가 없이 받으셨지만,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지 않아서 후회스럽다고 하셨다 하네요.
영화 <노회찬 6411>은 노회찬의 정치 인생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에게 보수-현 국민의힘 진보-현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틀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남북 분단과 대치라는 특수 상황의 대한민국에서 정치와 현실은 수시로 타협하며 남북문제 외의 현안에서는 거의 같은 당이라 해도 별 차이가 없이 대동소이한 정책을 펴오고 있다고 판단한 노회찬. 그래서 그는 노동자의 정당, 진짜 진보의 정당을 개척하고 발전시키고 싶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전공인 그가 용접을 배우고 진짜 노동자로 밥벌이를 할 수 있다고 행복해했다는 그 청년 노회찬. 우여곡절 3선 국회의원이었던 그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게 된 충격. 동료들과 아내가 그를 회상한다.
뻔뻔한 이는 잘 살고 착한 이는 못 산다.
잘 살고 못 사는 게 진정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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