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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2021) - 홍상수/ 글.지니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11-09 223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탑> (2021) - 감독 홍상수





 중년의 영화감독 병수(권해효)는 미술을 전공한 딸 정수(박미소)가 인테리어 일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건물 주인 해옥(이혜영)을 찾아간다. 해옥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직접 고친 4층 건물의 소유주이고, 자기가 어떻게 고쳤는지 보여주고 싶어 한 층씩 두 사람을 데리고 올라간다. 각층의 방을 다 열고 들어가 보는 세 사람이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한 층씩 올라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모든 상황을 한 건물 안에서 진행하는 방식은 이 건물의 물리적 공간을 대신해 설명하고 있다. 극 중 인물들의 이야기가 건물 안에서 연결되어 있는듯하면서 연결되어있지 않은 느낌이 든다. 

 “내가 오만가지 인물 관계를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내 삶에서 나온 것들이 새 배열을 찾고 새 표현방식을 찾을 뿐이다.”

 이번 영화는 홍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섞여 들어갔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감독의 경험일까도 보는 이를 흥미롭게 한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말하고 관객은 자유롭게 해석하게 되는 그것이 홍상수 영화의 묘한 매력이 아닌가 싶다.

 <탑>은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영화로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고 한다. 홍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새로움을 주고, 홍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홍상수다움’을 알려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추천해본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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