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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송환> (2022) - 김동원/ 글. 유세종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10-06 215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2차 송환> (2022) - 감독 김동원





 이 영화는 1992년 김동원 감독이 아는 신부의 부탁으로 요양원에 입소하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들의 신변 정리를 계기로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한 30년간의 노력으로 <송환> (2003년), <2차 송환> (2022년) 두 편의 영화로 남긴 것이다.

 1962년에 남파됐다가 체포되어 27년 감옥살이 후 1988년 출소한 김영식이라는 공산주의자, 남파공작원을 통해 바라본 남과 북 그리고 미국,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위해 어떠한 사고와 태도를 유지하는지에 대한 이념, 신념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정치, 경제, 이데올로기 등 여러 복잡성으로, 이 영화에 대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만큼 세상을 이해하는 시각과 정도를 나타내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며, 우리나라에 해를 주는 간첩들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것에 대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원들은 이들을 방문하여 위로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남북 모두 많은 남파/북파 공작원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많이 놀랐다.

 김영식은 북한에서 결혼하여 부인과 딸을 두고 있는데 당에서 남파를 지시하여 남파공작원으로 내려왔다가 체포되었다. 80세를 넘긴 나이지만 통일을 위한 신념은 지금도 서울 지하철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종교단체에서 복음을 전하듯이 자신의 통일에 관한 생각과 통일을 막고 있는 미국을 비판한다.

다음은 영상 속에서 기억에 남는 김영식의 대화 중 일부를 옮겨놓은 것이다.
“민족통일을 위해 남파되어왔는데 통일은 안 되고 시간만 허비하는구나….”
“북한의 핵이 불안한 것이 아니고 정세가 불안하니 핵을 만들었다….”
“우리에게 총을(미국) 들이대니 방패(핵)를 드는 것인데, 방패만 먼저 내려놓으라고 하니 대화가 안 되지, 총만 먼저 내려놓으면 되는데...북한이 악의 축이 아니라, 미국이 악의 축이다….”
“주택, 교육, 의료 등 국가에서 다 제공해주고 사람은 자기 할 일만 하고 살면 된다….”
“남한이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돈만 된다면 아무리 아름답고 환경에 도움을 주는 산도 깎아서 개발한다.”

 역으로, 남한에 처자식을 두고 북파되어 공작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수십 년 옥살이와 더불어 80세가 지나도록 남한의 사상에 변함이 없고 북한 체재를 비판하는 양심수를 상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유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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