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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2020) - 이시이 유야/ 글. 깁슨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전주영화제작소 2022-09-07 126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개봉작 리뷰]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2020) - 감독 이시이 유야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마치다군의 세계>,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등으로 관객의 마음에 울림을 선사한 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입니다. 진심을 말하지 못한 남자와 끝내 듣지 못한 여자의 이별이 불러온 예상치 못한 비극을 그린 드라마로, 단 3일 만에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의 각본을 쓰고 캐스팅 작업에 돌입했다는 영화입니다.

 어릴 적 친구 '나츠미'와 결혼해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는 남자 '아츠히사'. 그는 역시 어릴 적 친구인 티게다와 함께 꿈꾸던 가수도 접고 아내, 딸과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기 위해 사업으로 돈을 벌고자 중국어, 영어 회화를 배우는 등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기 기운이 있어 조퇴하고 일찍 귀가한 아츠히사는 보지 말아야 할 상황을 보게 됩니다. 그로 인하여 나츠미와 이혼을 하게 되고 그녀의 변명 아닌 변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배신과 이혼, 사랑하는 딸과 헤어짐에도 그는 “일본인이라서 눈물이 나오지 않는가 봐”라고 타게다에게 담담히 말을 합니다. 그리고 아픔 속에서도 성실히 일상생활을 유지합니다.

 한편 이혼한 나츠미는 생활고로 인한 여러 가지 난관 속에서 동거남의 꼬임에 가지 말아야 할 곳에서 일하다가 그곳에서 살해당하고 맙니다. 아내의 부고 이후 아츠히사는 타게다와 함께 딸을 보기 위하여 장모의 집으로 가는데 그동안 나오지 않던 눈물을 폭풍처럼 쏟아냅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순간순간의 장면을 어떤 설명도 없이 잔잔하게 보여주며 찰나의 선택이 어떤 사건들을 만들어 가는지 상상하도록 만듭니다.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살면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그 마음이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 관객동아리 씨네몽, 깁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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