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료 : 일반 7,000원/회원, 단체(10인 이상) 6,000원/경로, 어린이, 청소년, 국가 유공자, 장애인 5,000원
■ 게스트 : 신여랑 작가(청소년 소설 작가)
□ 상영작 정보
감독 : 권민표, 서한솔 ∥ 출연 : 설시연, 배연우, 박소정, 한송희 ∥ 79분 ∥ 드라마 ∥ 전체 관람가
시놉시스
사진 동아리 '빛나리' 부원인 시연, 연우, 소정, 송희는
'세상의 끝'을 찍어 오라는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신창역으로 향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던 친구들은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는 여정에 점점 지쳐가고,
낯선 곳에서 14살 첫 여름방학을 마주하게 된다.
□ 게스트 소개
신여랑 작가(청소년 소설 작가)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주로 청소년소설을 쓴다. 청소년들 이야기에 눈이 가고 마음이 흔들린다. 10대 비보이 형제 이야기, 『몽구스 크루』로 제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외 펴낸 책으로『자전거 말고 바이크』『이토록 뜨거운 파랑』『범수 가라사대』『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공저) 등이 있으며, 『어쩌다 보니 왕따』 『세븐틴 세븐틴』 『대한독립만세』 등의 작품집에 단편을 실었다.
□ 선정의 변
영화 속 아이들은 이를테면 항상 보고 싶은 아이들이다. 낯익으면서 낯선 얼굴이다. 어느 시기의 나를 아주 많이 닮았지만, 전혀 다른 지점에서 ‘나’를 해석하게 하고 깨닫게 한다. 인생의 비밀을 보여준다. 아릿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 영화는 영화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설정만으로도 나를 웃음 짓게 만든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와 세상의 끝과 1호선 종착역과 첫 여름방학이라니. 주인공인 중학교 1학년 여자아이들에게 이토록 잘 어울리는 영화적 세팅이 있을까?
흔한 우연이겠지만 나의 사춘기도 1호선 근처를 맴돌았다. 1호선 전철 출입문 위에 붙어 있는 노선도를 올려다보며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내게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역들을 하나씩 통과해 맨 끝 종착역까지 가 보곤 했다. 그곳은 정말 존재할까? 그 시절 내게도 그곳은 세상의 끝과 같았다.
영화 속 아이들은 나에게 말을 건다. 너는 어땠어? 너는 지금 어때?
아이들이 건넨 말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
당신은 어땠나요? 당신의 지금은 어떤가요?
마침내 우리가 우리를 기어코 회복시키는 그런 대화를.
※ 월정기 기획프로그램인 <전주 쇼케이스>, <전주 아트톡>, <픽업시네마>는
전주국제영화제 준비 및 진행 기간인 4, 5월과 자체 기획전이 열리는 달에는 진행되지 않습니다.